봄의 환희

꽃은 어두운 흙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언제나 빛을 향해 자랍니다.
폭풍우, 뜨거운 햇볕 마다않고 참고 견디어
마침내 향기로운 꽃잎을 열어
온세상을 향기로 가득 채웁니다.
나는 피어나는 꽃에서 어려움을 극복한
사람들을 봅니다.

마치 벌새들이 꽃향기의 아름다움에 취하여
스스로 꽃을 찾아가는 것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햇살처럼 따뜻하고 온기와
향기로움으로 가득채우면
소중한 인연들이 하나 둘 모여
보람과 행복이 넘치는
그런 세상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2025

여명의 꽃

모진 겨울을 겨우 비껴간 어느날 아침
잔설에 피어난 꽃들을 본다.

흰눈 사이로 빛나는 선명한 초록잎.
형형색색의 꽃잎들의 합창 소리를 듣는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 아닌가?

이렇게 메마르고 차디찬 땅속에서
세찬 눈바람 다 견뎌내고
이렇게 찬란하게 꽃 피울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그 불가능한 삶 속에서 꽃들은
또 피고,다시 피고.

난 그 꽃에서 모진 풍파에도
다시 일어서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본다.
내 삶의 근원을 본다.

2015